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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장들이 말하는 ‘지방은행의 구조조정’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0-12 10:21

합병.지주회사식 결합엔 부정적

2차 은행 구조조정 추진을 배경으로 지방은행들이 상호 업무 제휴와 공조체제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지방은행들은 영업환경 및 경영성과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영업기반을 다지는 지역밀착 경영을 통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나감으로써 성장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지방은행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합병을 통한 규모의 대형화보다 지역경제발전을 위해서라도 지역 금융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의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추된 신뢰도를 조속히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므로 정책 입안시 규제적인 요소가 적극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용 등 지방은행에 대한 차별적 규제 요소도 개선돼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지역에서 조성된 공공자금의 상당 부분을 지방은행 등 지역 금융기관에 예치토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방은행장들은 공통적으로 지방은행간 합병이나 지주회사식 결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규모의 확대만을 위한 합병은 지방은행의 영업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박동훈 경남은행장은 “대형화만이 능사가 아니며 규모가 반드시 경쟁력을 결정하는 절대적 요인은 아니다”라며 “지역경제에 밝은 지방은행들이 지역에서 차별화된 전문성을 가지고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경우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심훈 부산은행장도 “지주회사는 대형화, 겸업화를 통한 은행의 경쟁력 강화에 목적이 있으나 3∼4개의 지방은행들로 이루어지는 지방은행간 지주회사는 당초의 취지와 동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즉, 현재의 상황은 규모만 키우는 합병 보다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전북은행 박찬문행장은 “합병이나 지주회사로의 편입에 따른 코스트/이익을 엄격하게 따져 볼 경우 지방은행은 자칫 규모의 비경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은행 김극년행장은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수 없듯이 지방은행은 지역을 떠나서 살 수 없다”며 지역에 기반한 밀착경영을 통한 은행의 내실화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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