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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CIO 탐구/ 신자철 농협 상무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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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0-09 11:32

“진정한 통합 농협은 정서적 결합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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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 보면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듣는 이는 군자가 아니다. 어진 자에게는 칭찬을, 그렇지 못한 자에게는 비난을 듣는 이가 군자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농협의 신자철(55) 상무는 그런 면에서 볼 때 ‘군자’라고 할 수 있다. 능력이 뛰어나지만 그에 걸맞는 위치에 있지 못한 부하 직원을 격려하고 직위의 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직원에게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대하다보니 ‘사람을 편애한다’는 소리를 듣곤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상무의 주변 인간관계를 살펴보면 ‘편애’가 객관적인 판단에 근거한 실력 평가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신상무는 농협내에서 어떤 모임이나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방 근무가 많은 농협의 특성상 근무했던 지역별 모임에 거주지별 운동 동호회까지 수많은 직장내 모임이 있지만 인정에 끌려 객관적으로 업무를 처리하지 못할까봐 어떤 곳에도 속하지 않은 것이다.

신상무는 “마음으로야 정든 사람들이니 함께 어울리고 싶지만 그러다 보면 사람을 쓸 때 역시 아는 인물을 떠올리기 쉽기 때문에 아예 아무 모임에도 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헌데 요즘, 이런 신상무에게 특별히 자주 참여하려고 애쓰는 자리가 생겼다. 바로 농축협 직원들이 함께 하는 술자리나 친목 모임이다. 전산 시스템 등 물리적인 통합뿐만 아니라 직원들간의 정서적 결합이 이루어져야 진정한 ‘통합농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상무는 충북 진천 출신으로 경복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농대를 거쳐 74년 농협에 들어왔다. 양주농협 차관사무국의 3급 서기로 시작, 통영군조합, 경남도지회 농촌개발부, 비서실장을 거쳐 올해 7월 1일 통합농협중앙회 집행간부로 선임됐다.

신상무는 농협에 들어올때부터 되도록 농촌, 농민과 가까운 업무를 찾아서 했다. 충무에서 대리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서울로 올 기회를 일부러 고사하기도 했다. 소박한 성품과 항상 농촌을 생각하는 ‘농심(農心)’ 때문이다.

신상무는 “친구들이 이 나이에도 일할 수 있고 농대를 나와서 계속 농촌과 농민에 관계된 일을 해왔으니 좋겠다고 부러워한다”며 “퇴직하면 농촌으로 가서 살고 싶은데 아내가 반대해서 걱정”이라고 말해 한평생 지녀온 농심(農心)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상무는 현재 농축삼협 전산통합과 조직 효율화 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올해말 전산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신용 공제 경제사업 부문 등을 자회사로 분리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개선시킬 계획이다.

신상무는 “CIO라면 부처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장애를 제거하는 등 IT업무 전반을 이해하고 총괄하는 유능한 관리자가 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영전략에 맞는 정보화 방향을 설정해 정보기술 변화를 예측하고 최적의 정보화 비전을 제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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