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옥 전사장은 퇴임하며, 타임원진 변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유석기 사장은 모그룹인 태광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태광맨’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생보사중에서는 드물게 세차례에 걸쳐 생보전문가가 아닌 타 업종출신이 사령탑을 맡게 됐다.
전임 박사장도 태광맨이고, 그전 반성우사장은 농협출신으로 태광계열금융기관장으로 있다 영입됐었다. 특히 전임 박사장은 감사업무를 위해 영입된 케이스로, 지난 1월 반사장이 전격퇴임함에따라 사장으로 발탁됐는데, 결국 불과 10개월만에 퇴임하게 됐다.
이번 인사의 배경과 관련 업계에서는 흥국생명이 영업활동에 치명적인 지급여력비율 미달회사로 지정된데 따른 문책성인사로 관측하고 있으나, 흥국생명측은 박 前사장이 건강상 퇴임하게 된데 따른 단순한 후속인사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이 전문성이 강한 업종특성에도 불구 생보전문가가 아닌 외부인사를 사령탑으로 빈번히 발탁하는 것에 대해 업계일각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아무튼 신임 유사장은 신문로 사옥으로의 본점이전을 비롯, 연말까지 500억원 규모로 예정된 증자, 후순위 차입등 흥국생명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영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많은 당면 경영과제를 안고 출범하게 됐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