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기술투자는 최근 발표된 조합의 경우 결성 운영기간이 2년 미만이어서 실적을 평가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합건으로 기술투자가 기업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어 하반기 투자 재원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술투자(대표 서갑수)는 지난해 7월 결성한 2080억원 규모의 리스트럭처링펀드 1호에 대한 1년 동안의 당기순이익이 117억원, 수익률로는 5.61%에 그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의 경우 결성시 수익률100%이상을 제시하면서 은행과 보험사등 기관투자가는 물론 일반투자가들을 대거 참여시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달 개최된 조합총회에서 감사결과를 보고 하자 조합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지난달 제2기 결산을 실시한 KTIC 8호 조합의 경우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KTIC 관계자들은 조합실적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어 이외에도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조합이 더 있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기술투자는 최근 실시한 조합들이 모두 2년 미만의 단기 평가에 따른 것이라며 펀드후반부에는 목표수익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기술투자가 최근 조합 수익률이 저조하게 나타남에 따라 기업 이미지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한국기술투자가 추진하고 있던 해외 자본유치와 국내 조합결성에 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KTIC가 뛰어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고 자금 여력도 있는 편이어서 단기적으로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장기화 된다면 투자 재원확보와 수익 창출을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술투자는 기업구조조정팀과 심사역들을 동원해 투자회사에 대한 M&A, 자금여력이 풍부한 대형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자금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영우 기자 ywku@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