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풍부한 기업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솔루션 및 ASP업체들과 고객기업의 매개역할은 물론 기업 내부 프로세스의 선진화와 은행 수익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흥 한빛은행 등이 다양한 솔루션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ASP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ASP사업은 구매카드와 함께 은행권 e-비즈니스 모델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부문. 주로 풍부한 기업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금융전문 은행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관련된 가장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기업DB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중”이라며 “거래기업의 선진 시스템 도입을 돕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도 가능한 ASP사업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지난 4월 에이폴스와 한국오라클, 한국통신 등과 제휴를 맺고 중소기업용 ERP솔루션 ASP사업을 준비해왔다. 현재 ERP 시스템과 은행 전자금융거래와 직접 연계시키는 페이먼트 익스체인지 모듈 구축 등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조흥은행은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실시간 신용정보 분석툴도 제공할 계획이며 늦어도 내달부터는 서비스 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빛은행도 와우코리아와 이카운트 등 10여개의 ASP, 솔루션 업체들과 제휴를 추진중이다. 한빛은행은 특히 MS기반의 다양한 기업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달 말쯤이면 가시적인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기업은행도 ASP사업을 모색중이다.
관계자들은 기업데이터를 활용해 ASP사업을 할 경우 은행 수익에 기여할 수 있음은 물론 거래기업의 내부 프로세스와 재무회계 부문의 선진화를 통해 효과적인 금융거래 지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ASP사업자체가 애초 기대와는 달리 지지부진한 만큼 제휴사를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 전략이 뒤따라야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