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증권전산의 경우 동원증권 전산사고 이후 증권사들의 백업서비스에 대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2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의 전산사고로 인해 증권전산 한국IBM 등의 백업서비스 및 재해복구서비스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전산재해대책 마련을 위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증권전산 박동남 부장은 “동원증권 전산사고 이후 증권사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작년 백업서비스 설명회를 가졌을 때와는 다르게 백업서비스 자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작업에 들어가고자 하는 증권사들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현재 증권전산의 백업서비스와 한국IBM 삼성SDS의 재해복구서비스를 모두 검토하고 있지만 증권전산측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각 사의 서비스 형태는 비슷하지만 증권전산이 증권업무 이해도가 높고 백업시스템이 거래소 매매 체결 시스템과 직접연결 돼있어 전산재해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전산이 지난해 7월, 오픈한 분당의 대형 백업센터는 증권사들의 전산재해를 예방하고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현재 신영증권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증권전산의 백업서비스는 미러사이트백업서비스로 전산재해 발생시 데이터 시스템 통신네트워크등 3대 주요 백업사항을 10분내로 재가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서현동 야탑동 여의도등에 분산 보강된 통신네트워크와 전기를 통해 재해발생에 신속히 대처할 수도 있다. 향후 증권전산은 위성통신네트워크도 보강해 더욱 안전한 백업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사들이 백업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보통 200~300억원이 엄청난 예산이 소요된다. 반면 증권전산의 백업서비스는 기기구입비 운영비 포함 평균 45~55억원 정도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지난 5월 동원증권에도 백업서비스 설명회를 가졌지만 증시가 안좋아 연기된 상태였다”며 “당시 백업서비스를 진행했어도 이같은 대형 전산사고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전산은 신영증권에 이어 올 10월에는 코스닥 장애매매체결시스템 백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IBM과 삼성SDS의 재해복구서비스는 재해복구를 위한 컨설팅 서비스에서부터 백업 및 복구시스템 설계/구축까지 일괄처리 해준다.
이 재해복구서비스는 보통 핫사이트백업서비스로 전산재해에 따른 시스템 복구에 8~24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로그와 데이터가 이중화되어 재해발생으로 인한 손실은 완벽히 피할 수 있다.
93년부터 이 서비스를 실시한 한국IBM은 올해 말 증권사로서는 처음으로 LG증권에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