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프라이머리 CBO의 총발행 물량은 3조 4000억원으로 현대증권이 발행한 5009억원을 제외한 물량은 전액 채권전용펀드에서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추가로 발행되는 물량은 신흥증권 3500억원, 삼성증권 1조원, 신한- 대투증권 1조원 등 약 3조원이 계획돼 있지만 기업들의 참여 저조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프라이머리 CBO 발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투기등급 회사들의 재무상황을 파악한 결과 자금사정이 오히려 좋은 회사들이 많았다”며 “따라서 이들 회사들이 시중 실세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발행되는 프라이머리 CBO에 참여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은 30%이상 투기등급 회사들을 편입하기에 애로를 겪고 있어 프라이머리 CBO가 제대로 발행되기 위해선 신용등급 BBB- 이상의 기업들로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작 투기등급인 BB+이하 기업보다 이들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그러나 문제는 자산풀링 과정에 증권사와 참여 기업들이 중복되는 등 혼선을 빚고 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