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박건재부행장은 전자화폐 자회사인 ㈜마이비 사장으로 지난 5일 선임됐으며 임세근 부행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행장은 이미 2명의 부행장과 3명의 부행장보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아놨기 때문에 다른 임원들의 인사조치가 추가적으로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계에서는 지난 7월 심행장이 부산은행장으로 취임하자 행장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박건재 임세근부행장이 곧 경질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심행장이 경질 및 후속인사를 하지 않자 심행장의 ‘선비스타일’이 이들을 끌어안고 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다.
그러나 심행장이 행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 인사들을 계속 자리에 남겨두는 것은 조직 화합차원을 떠나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이처럼 부행장급의 인사를 놓고 내외부에서 지적이 일자 심행장은 일단 이들로부터 지난 8월초 일괄 사표를 받아내 분위기 쇄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박부행장이 ㈜마이비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부산은행 내부에서는 임세근부행장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임기가 내년 2월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임부행장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슬슬 나오고 있다.
심행장의 스타일상 과감하게 내치지 못한다면 스스로 용단을 내려 심행장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심행장과 임부행장이 고등학교와 한국은행 선후배 관계라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심행장이 이번 기회에 과감한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을 장악하고 2차 은행 구조조정과 치열한 생존게임에 본격 나서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