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한국종금에 대한 이 은행의 직간접적인 자금지원액은 총 3426억원에 달한다. 직간접적인 지원액은 ▲작년 12월 한국종금 지분(22.61%)을 인수할 때 투입된 177억원 ▲지난 5월부터 이뤄진 유동성 지원자금 1795억원 ▲한국종금 보유자산을 기초로 발행된 ABS(자산담보부증권) 매입에 1239억원 ▲한국종금 보유 회사채매입 100억원 ▲대출자산 매입 115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한국종금 주식 177억원어치에 대해선 144억원을 평가손실로 처리해 한국종금이 퇴출되더라도 나머지 33억원만 손실로 처리하면 된다. 유동성지원자금 1795억원은 예금보호대상이고, ABS는 BB이상의 자산을 담보로 한 것이어서 정상으로 분류된다.
또 하나은행이 사준 한국종금 보유회사채는 정상기업이 발행한 것이고, 대출자산도 정상기업에 대한 것이다.
결국 하나은행이 추가로 입을 손실은 최대 33억원이라는 얘기다. 하나은행은 이같은 사실을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주주들에게 적극 알려 불안감을 진정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른 금융기관이 불행한 일을 당했는데 적극적으로 나서 손실이 별로 없다고 밝히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닌 듯하다"며 "금전적 손실보다 이미지 면에서 타격을 입은 것이 더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