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주식형 수익증권은 작년말에 비해 22일 현재 6.4%가 늘어난 59조 1085억원으로 미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채권형 수익증권은 무려 55.1%가 줄어든 58조 5752억원으로 기관 투자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기성 상품인 MMF는 작년말 13조 5226억원에서 22일 현재 35조 1450억원으로 62.5%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중 수탁고가 50%이상 감소한 회사만도 5개사에 달하고 업계 평균 감소치를 초과해 수탁고가 줄어든 6개사의 경우도 MMF증가로 그나마 수탁고 감소폭이 축소됐다는 점이다. 반면 수탁고가 수백% 증가한 일부 회사의 경우도 MMF증가가 높아 비정상적인 상품운용을 하고 있다. 이같은 MMF에 대한 의존도 심화는 금리인상시 수익률이 떨어져 자금인출 사태를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품 편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품별로 균형있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투신사가 기관 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시가펀드의 적극적인 판매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올들어 주식형으로 수탁고가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는 주은투신으로 363.4% 늘어난 1조 2808억원으로 나타났고 채권형은 모든 투신사의 수탁고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국은투신이 작년에 비해 551.3%가 늘어난 7802억원의 수탁고를 보였다. 투신사중 MMF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회사는 템플턴으로 작년에 비해 2855.2%의 증가율을 보여 상품 편중이 심각한 상태이며 다음으로는 동양투신이102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