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농협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21인으로 구성된 ‘농협개혁추진위원회’를 설립해 개혁 및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이와 관련한 세부개혁 추진 내용을 담은 ‘농협개혁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농협개혁안’에 따르면 농협은 농협개혁추진위원회를 9월부터 오는 12월말까지 4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조직 및 인사개혁을 본격화하고 부실조합 정리 및 건전한 회원조합 육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사업전문화를 위해 내년까지 전산자회사를 설립해 자체 개발 업무를 단계적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사업부문간 중복 부문 정리 및 통합도 추진된다. 이와 관련 축협과의 신용부문 통합 완료에 따른 신용카드 어음교환 등의 중복기능을 내년 상반기까지 정리하고 계통간 중복기능도 통합할 예정이다.
인원도 올 연말까지 900여명을 추가적으로 감축한다. 농협은 지난 98년부터 올 6월말까지 5843명의 인원을 줄였으며 지난 7월 통합을 전후해 118명을 감축한 바 있다. 점포도 지난 8월초 44개소를 없앤데 이어 추가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점포 7개소 이상을 폐쇄한다.
농협은 급여제도도 대폭 개선해 성과급제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는 그동안 2급까지만 적용된 성과급제를 3급까지 확대하고 각종 수당 등을 통폐합해 급여체계를 단순화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개인별 성과시스템을 적용해 연봉을 차등 적용하고 인센티브 상여금 차등 지급 폭을 확대한다.
또 농협은 대표이사체제를 강화해 책임경영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본부별로 독립채산제를 실시해 소관사업에 대한 회계와 손익관리를 분명히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표이사에게 인사권과 예산권도 부여된다.
한편 농협은 축협과의 통합으로 9.19%에서 8.41%로 하락한 BIS비율을 높이기 위해 임직원의 출자 참여를 추진한다. 임직원 1인당 100만원 출자시 약 170억원의 출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