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에 행장이 지점장들에게 배포한 책은 최근 세간의 인기를 끌고 있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수필집.
두 마리 쥐와 두 사람을 등장시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우화 형식으로 풍자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가에 대한 교훈을 담은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인간이 변화를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어 최근 제일은행이 앞두고 있는 조직 인사 등의 대폭적인 변화를 직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에 대한 호리에 행장의 ‘메시지’가 숨어 있다는 것.
제일은행은 현재 인사와 조직부문 등에서 컨설팅을 진행중이고 다음달 이후부터는 급여 체제를 전면 개편해 전직원 연봉제와 기본급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점포운영도 4개~5개 성격으로 구분해 대기업 중소기업 소매금융 등으로 전문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가 반발하는 등 직원들이 불안감을 보이자 호리에 행장이 이를 해소하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를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앞으로 제일은행 직원들이 ‘누가 내 치즈를...’에 등장하는 ‘스니크’와 ‘스커리’라는 두마리 쥐처럼 부지런하게 새 치즈를 찾아 나서고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일 지 관심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