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영업을 시작하고 있는 에이브레인 외환은행 에이엠텍 등 6개사는 금감원이 정한 펀드계리 회계업무의 공정성 지침에 따라 지분율을 당초 20%에서 10%로 줄이면서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비해 후발사로 진입하려는 회사중 한빛은행은 97년 설립된 사무수탁업체인 리젠코리아를 인수해 경쟁에 불을 지폈으며 미래에셋도 한국투신이 자회사로 설립한 아이타스에 12.5%의 지분을 참여하는 동시에 기존 채권연구원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사무수탁사 설립을 별도로 준비중이어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은 채권연구원의 임원 진용을 채권평가 운용평가 등과 관련된 인물로 새로 짰으며 자본금 30억~40억원 규모로 사무수탁사를 설립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가 이처럼 사무수탁사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시장형성이 초기인데다 현재 뮤추얼펀드만 펀드계리업무를 아웃소싱 하게 돼 있어 향후 계약형 수익증권까지 사무수탁업무에 포함될 경우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에서도 수익증권 펀드 평가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회계처리업무의 외부위탁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 빠른 시일내에 수익증권 회계업무의 외부위탁을 추진키로 했다.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의 관계자는 “계약형과 회사형이 합쳐질 경우 투신시장의 규모는 지금보다 두 배 더 커질 공산이 크다”고 말하면서 “사무수탁사의 보수율이 펀드자산의 0.05%로 만만치 않은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는 일부의 사무수탁사 난립에 대한 우려에 대해 “업체들이 아직 등록도 안한 상황이고 오히려 업체들이 많이 생기면 펀드계리 업무에 대한 투명성도 높아지고 경쟁이 유발돼 자연스럽게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현 단계에서 난립에 따른 우려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번주 등록을 마칠 것으로 보이는 사무수탁사는 한빛은행이 인수한 리젠코리아와 에이브레인 외환은행 에이엠텍 코리아 아이타스 팀스코리아 등 6개사에 달한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