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일부 외국사는 국내 투신사와 지분참여만 해 놓고 경영이나 운용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아직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 않아 단순히 투자목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신권 일각에서는 내년 외국 투신사들이 독자적으로 국내 시장 진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2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당초 외국사와 합작후 운용기법상의 선진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으나 합작 후 1년 이상이 지나도록 아무런 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단순히 외국계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용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외국사들의 특성상 시장을 장기적으로 보는데다 아직 국내시장이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하에 본격적인 진출을 꺼리는 데도 원인이 있지만 지분참여 외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결국 외국사들이 이처럼 경영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국내 시장에 독자적으로 진출하는 것보다는 우선 국내투신과 합작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국내시장을 탐색하는데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지만 국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국내시장에 대한 탐색이 끝날 경우 이들은 언제라도 독자적으로 따로 투신사를 설립, 국내시장을 공략할 수도 있다는 것. 대표적인 예로 템플턴투신은 굿모닝증권과 3년 계약을 체결했으면서도 1년만에 결별하고 현재는 독자적으로 투신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중 외환코메르쯔와 동원 BNP 대신 등 몇몇 합작 투신사들은 점진적으로 위험관리시스템이나 상호상품 교환판매 등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작사의 한 관계자는 “ 외국사들이 워낙 시장전망을 장기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경영이나 운용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시장이 활성화되고 여건이 조성되면 본격적인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외국사와 합작한 투신사는 동원BNP 대신 주은 한화 외환코메르쯔 등이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