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대우 등 대형 증권사들이 현재 법제처 심사가 진행중인 자문형 랩상품 판매 허용을 앞두고 허용 시기만을 가늠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재 증권사들이 도입을 추진하는 상품은 피베이스(fee-base) 상품으로 자문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에 적합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이 상품은 고객에게 자문을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대신, 매매수수료는 일정한도 또는 횟수까지는 무료로 서비스한다. 협회에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에서 각 증권사 실무진이 만나 상품의 기본 구성에 대한 토의를 거친 후 현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는데 의견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자문을 받는다는 핑계로 과도한 매매를 하는 투자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 매매 한도를 넘어가면 추가 수수료를 받는다.
현대증권은 자문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1호 지점인 63시티오피스지점에 이어 조만간 삼성동 코엑스에 2호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안에 지방에도 지점을 열어 랩상품 본격 시판을 앞두고 판매망을 넓혀간다.
대형사와 다르게 중소형 증권사들은 점유율을 높이거나 중장기 전략을 새로 짜는데 힘을 쏟고 있다. 우선 동부증권의 경우 중장기 발전 T/F팀을 구성했다. 향후 금융권 전체의 구도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다. 또한 점유율을 높이는 방안, 회사의 전략을 다시 설정하는 안들이 점검되고 있다.
동양증권은 마일리지제도 도입을 강구중이다. 국내 증권사중 마일리지제를 적용중인 곳은 현대 굿모닝 신흥 일은 한화 서울증권이다.
굿모닝은 대한항공과, 신흥 서울은 바이앤조이와 제휴를 맺고 있다. 마일리지제는 수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고객기반을 늘리는 데는 그만이라는 평가다. 제휴업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가을맞이 각종 행사 및 전략 점검이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증권사의 이러한 노력과 투자자의 이해가 맞으면 다시 한번 큰 장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