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프라이머리 CBO가 자체 신용으로는 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도입된 만큼 투기등급채권 비중이 낮을 경우 프라이머리 CBO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고 기업자금경색 해소를 위해 조성된 채권형펀드가 이를 매입할 이유도 없다는 판단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기등급채권 비중이 낮은 현대증권의 프라이머리 CBO는 채권형펀드가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전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오는 30일 발행된다.
현대증권의 프라이머리 CBO발행이 이달말로 연기됨에 따라 현대증권 이후 프라이머리 CBO발행을 계획하고 있던 증권사들의 발행일정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8월말 5000억~1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하려던 한국투신의 경우 현대증권의 프라이머리 CBO발행이 같은 시기에 집중됨에 따라 물량소화 등을 감안해 발행시기를 9월 중순쯤으로 늦추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라이머리 CBO발행일정에 따라 추석전까지 조성될 예정이던 채권형펀드 10조원의 조성시기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