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은행들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은행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감안, IR을 강화하고 나름대로의 구조조정 성과 및 계획 등을 알리느라 부심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2차 은행구조조정이 다가오면서 향후 은행산업 구도가 크게 재편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분주하게 움직이며 각 은행의 발전 전망 예측에 나서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나름대로의 지표를 사용, 은행 경영을 평가하고 주가를 예측하고 있지만 대개는 개별 은행의 구조조정 정도, 틈새시장 장악력, 은행장 및 경영진의 개혁성향 등 크게 3가지 지표를 분석의 핵심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분석도구로 사용해 왔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경영실적을 잘 반영하는 지표이긴 하지만 과거 영업실적에 근거한 자료에 불과하고 역동적인 은행산업의 재편 구도를 분석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
굿모닝증권 유재성 기업분석부장은 “새로운 은행 평가지표에 따르면 상반기 은행영업실적도 달리 볼 수 있다”며 “절대적인 당기순이익 등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구조조정 성과 및 목표 시장 장악력, 외국은행들과의 경쟁력이 중요한 판단 지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주택 국민 신한은행 정도를 구조조정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은행들로 꼽고 있고 하나 한미은행은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투자은행으로 성장해야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금융 중심 은행중 유일하게 상반기 흑자를 내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최근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조흥은행에 대해서는 ‘관망’ 판정을 내리고 있어 조흥은행 주가가 쉽게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흥은행의 경우 구조조정 정도가 부족하고 워크아웃여신의 정상화에 따른 일시적인 흑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