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실은 지난 6월말 채권펀드에 대한 부실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는데, 일부 투신사들은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을 감수하면서 자금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MMF의 상품특성을 지나치게 피상적으로 해석하고 있어 펀드 만기시 고객과의 분쟁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1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MMF는 투신사별로 6.0~7.2%의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으며 업계 평균적으로는 6.5% 정도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MMF로 자금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먼저 전문가들은 MMF도 편입한 채권이 부도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가입시 예상 수익률을 만기에 가서는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동일한 MMF 상품이라 하더라도 신종이냐 클린이냐에 따라 노출돼 있는 부도 위험의 차이가 있고 운용사별 펀드별 채권편입 비중 및 신용등급 분포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실현수익률만을 기준으로 펀드를 설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 MMF는 신종MMF와 클린MMF로 나뉘는데 신종MMF는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지만 클린MMF는 가입후 1개월이 경과돼야 환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종MMF에 편입돼 있는 채권의 신용평가등급은 BBB-이상이지만 클린MMF 의 경우 A-이상으로 제한되며 채권의 평가등급이 BBB+이하로 떨어지면 1개월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MMF의 주된 투자대상은 국채 통안채 투자등급 회사채 기업어음 및 CD 예금 등이다.
따라서 1개월에서 3개월 정도의 기간동안 안정적으로 자금을 예치하고 싶은 투자자는 클린 MMF를 선택하되 펀드를 선정하기 전에 반드시 판매 회사로부터 펀드내 편입자산에 대한 신용등급 분포 및 잔존 만기 정보와 실현 가능한 예정 수익률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