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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주가관리로 멍든다

구 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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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8-09 23:45

8개사 자사株취득 1700억 투입...순익의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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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거나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벤처캐피털사들중 8개사가 올8월 현재까지 자사주 매입에 쏟아 부은 돈이 1688억46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벤처캐피털들의 상반기 순익의 약 4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벤처투자에 쓰여할 돈이 주가안정을 위해 쓰여지고 있는 셈인데, 이러한 막대한 자금투입에도 불구 벤처캐피털들의 주가는 여전히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창투사들의 자사주취득으로의 자금운용은 벤처투자 감소에 이은 벤처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코스닥 시장 침체와 창투사들의 주가가 다시 하락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벤처캐피털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동원창투, TG벤처, 우리기술투자, 한림창업투자, 대신개발금융, 무한기술투자등 8개 벤커캐피털이 위탁사를 선정해 자사주를 매입했거나 취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가 지난 4월 880억원대의 자사주 취득을 위한 자금을 마련, 650만주의 주식을 취득하기로 하고 삼성, 미래에셋, 다이와, 노무라증권등을 위탁증권사로 해 자사주 매입을 6월까지 완료했다. 또한 하나은행과도 자사주취득신탁계약을 체결하고 28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한국기술투자(대표 서갑수)는 지난 4월 위탁사를 현대 굿모닝 한화 동양 삼성증권으로 선정, 4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한 후 자사주 590만주 취득에 나서 지난달까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주택은행과 자사주취득신탁계약을 체결하고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내년 5월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TG벤처(대표 이정식)는 대유 현대 LG증권을 위탁사로 선정해 8월말까지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며, 대신개발금융(대표 양용호)도 동원 대신증권을 위탁사로 선정해 9월2일까지 50억원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나서고 있다.

한림창투(대표 최명진)는 10월 6일까지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이사회 결의를 끝냈고, 우리기술투자(대표 곽성신)도 신한은행과 자사주취득신탁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9일까지 자사주취득을 한다는 목표로 60억원의 자금을 조성했다.

동원창투(대표 이강덕)는 호전된 영업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고 보고 지난 8월 3일 동원증권을 위탁사로 선정해 17억85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11월 6일까지 취득하기로 코스닥 시장에 공시했다.

무한기술투자(대표 이인규)도 데이트레이딩 물량을 흡수해 주가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지난 7월 29일 조흥은행과 6개월 동안 30억원 규모의 자사주펀드를 조성, 운용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우량사들은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나 일부 코스닥 등록 창투사들은 유동성 부족으로 자사주 매입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창투사들이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이 악화돼 있어 자사주 취득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구 영우 기자 ywku@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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