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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업체 신용등급도 양극화

임상연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8-09 23:31

고성장 불구 저조...삼성SDS SK C&C등 최고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정보 등 신용평가기관의 올 상반기 SI업체 기업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 SI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고속성장에 비해 평가등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평가기관을 통해 올해 정기평정(회사채)과 신규평가(기업어음)를 받은 SI업체는 현재 9개사 뿐이다. 이중에서 회사체 기업어음 모두 높은 평가등급을 받은 업체는 삼성 SDS이며 회사채는 포스테이터 기업어음은 SK C&C가 각각 2위를 차지했다.

한국시스템통합연구조합은 국내 SI업체들의 올해 총 매출액을 전년보다 20% 늘어난 7조 5968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년 평균 27.2% 시장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SI업체들의 이같은 성장률에 비해 기업평가가 저조한 이유는 SI업체의 발전이 기술 개발력이나 영업 순이익 향상 등의 내실있는 기반에서 이루어지지 못한데 그 이유가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기업평가를 보면 대체로 대형 SI업체들은 투기등급 이상이지만 중소형 SI업체들의 경우 투기등급 이하로 나오고 있어 기업평가에서도 시장인식과 같은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삼성SDS 등 주요 5개 SI업체들이 국내 SI산업 전체 비율에서 75%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이들 업체들의 평가등급도 저조한 실정이다. 즉 대형 SI업체들도 아직 수익 사업에서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신용평가기관 관계자들의 평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대형 SI업체들의 기업평가 수준을 볼 때 간신히 투기등급을 넘거나 그 이하로 나오는 있다”며 “이는 현재 SI업체들의 고속성장이 불균형적인 형태로 발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형 SI업체들은 기업평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영업 순이익 분포가 매우 낮아 평가결과도 낮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SI업체들의 총 매출액에 대한 영업 순이익 분포가 낮은 것은 그룹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 SDS, SK C&C LG EDS 등 국내 SI산업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대형 SI업체들의 영업 순이익은 총 매출액에 7%이하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SI업계 관계자는 “그룹사를 가진 대형 SI그룹들은 총 물량의 60%이상을 그룹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며 “그룹 의존도를 낮춰 영업 순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찾는 것이 현 SI업계의 쟁점”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SI업체들의 기술 개발력이나 수익사업 부재 고정비 부담 증가 등의 문제도 기업평가 등급이 낮게 나오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최근 SI업체들은 이같은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솔루션 개발이나 수익사업 확장 등 많은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주로 인터넷 사업과 관련된 것들이라 현실적인 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일반 제조업체들과는 달리 대형화 될 수록 인건비 기술투자비등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는 SI업계의 특징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이번 기업평가에서 제외된 중소형 SI업체들의 경우 대체로 기업평가 결과가 투기등급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대형SI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너무 커 130여개 이르는 중소형 SI업체들이 차지할 수 있는 시장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신용평가기관 관계자들은 “중소형 SI업체들의 수급여건은 더욱 나빠 좋은 등급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성장에 알맞은 기업체계를 바로 잡는 것이 국내 SI업체들의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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