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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M&A심사역을 찾아라”

한창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8-06 22:09

무한 제일 소빅창투 등 물색중

하반기 벤처시장에 M&A가 테마로 떠오르자 벤처캐피털업계에 M&A전문심사역 찾기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벤처기업의 코스닥 등록요건이 까다로워지고 시장에 진입을 해도 투자자금 회수가 여의치 않자 창투사들이 IPO보다는 투자기업간 제휴나 인수합병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경우 나스닥 상장보다는 기업간 인수합병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비율이 60%를 넘고 있다.

7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무한기술투자, 현대기술투자, 제일창업투자, 국민기술금융, 소빅창투 등이 M&A전문가 영입에 나서고 있거나 검토 중이다.

M&A관련 심사역을 충원할 예정인 창투사들은 인원을 확보한 후 인수합병 수행시 해당 벤처기업 투자에 참여한 심사역들과 의견조율을 거쳐 전략적 제휴에서 인수합병 및 법률자문까지 한다는 계획이다.

170개 투자업체를 가진 무한기술투자(대표 이인규)는 M&A업무를 수행할 기업금융팀에 변호사 출신 조민선 팀장을 이미 영입했고 한명의 심사역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무한기술투자는 지난 4월부터 내부적으로 기업 인수합병을 위한 시장분석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벤처기업들의 동향을 파악해 놓은 상태이다.

70여개 업체에 투자중인 제일창투(대표 허영판)도 하반기 중 M&A를 전담할 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제일창투는 이광선 전문심사역과 함께 M&A팀을 꾸릴 전문가를 현재 물색중이며 회계업무는 외부 회계법인에 아웃소싱한다는 방침이다.

60여개 벤처기업에 투자한 동원창투(대표 이강덕)는 외국계 컨설팅사에서 인력을 영입해 이미 컨설팅팀을 구성해 기업간 전략적 제휴나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지난달 인원을 보강해 하반기 벤처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소빅창투(대표 박현태 허재만)는 이미 인큐베이팅과 컨설팅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고 하반기 불어닥칠 M&A열풍에 대비하기 위해 인수합병 관련 심사역을 물색중이다.

현대기술투자가 하반기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M&A 관련 심사역을 확충한다는 내부안을 검토중이며 국민기술금융도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벤처기업들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M&A전문가를 접촉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코미트창투, 아이원벤처캐피탈, 웰컴기술금융, 지식과 창조벤처투자 등은 M&A관계사나 사내 구조조정팀의 인력확보를 꾸준히 추진해 하반기 M&A열풍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창투사 한 관계자는 “벤처캐피털들이 IPO만을 위해 계속 펀딩을 하던 패턴에서 이제는 미국처럼 단기간 투자회수를 위한 벤처기업간 인수합병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는 M&A관련 전문가 영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코스닥 등록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증권사 직원들이 스카우트의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벤처M&A를 위한 외국계 컨설팅사 기업인수합병 전문가들이 영입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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