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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 채권형 시가평가 펀드 수탁고 편차 심하다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8-06 21:55

삼성 국은 급증, 외환 서울은 급감

올들어 7월말까지 시가평가 채권형 펀드로 14조 7561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가펀드가 사실상 투신권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금유입이 일부 투신사로 집중되면서 작년에 비해 수탁고가 절반이나 줄어든 회사가 속출해 업계 구도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7월말 현재까지 시가펀드 수탁고가 가장 크게 증가한 회사는 삼성투신으로 작년에 비해 무려 2조 9149억원이 늘어난 3조 3737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전체적으로는 22조 7044억원의 수탁고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이 가운데 작년에 비해 수탁고가 절반으로 줄어든 투신사가 6개사 이상으로 나타나 업계 편차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가펀드가 업계 재편의 촉매 역할을 하면서 투신사간 격차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작년에 비해 올해 수탁고가 절반으로 줄어든 투신사는 신한(-56.89%), 외환(-70.27%), 교보(-50.49%), 서울(-59.53%), 한빛(-48.20%), 동부(-58.7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오히려 수탁고가 증가한 회사는 국은투신으로 증가율이 무려 275.20%에 달하고 있으며 한화투신과 템플턴투신이 각각 35.68% , 39.75%인 것으로 나타나 수탁고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처럼 투신사들간 수탁고 편차가 심한 것은 판매사인 증권사들이 작년 대우사태 이후 운용사 선정에 보다 신중해지고 계열 투신사 상품 판매 위주의 마케팅을 벌이면서 비계열인 운용사 상품은 가급적 판매하려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투신사들은 시가펀드에 대한 전문인력과 시스템 구축에 실패하면서 시장에서 투자자들한테 외면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은 “시가펀드를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선 투신 내부적으로 전문인력은 물론 리서치, 금리예측 능력 등을 고르게 갖춰야 한다”며 “ 투신사의 오너와 운용담당 임원들도 시가펀드에 대한 이같은 마인드를 갖추는 게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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