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그러나 `문제 경영진` 퇴진문제는 검토하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입장을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의 귀국 다음날인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정부와 시장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계획안을마련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채권단,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사전협의를거쳐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우선 자동차 조기 계열분리를 위해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9.
1% 가운데 6.1%를 ▲채권단에 의결권을 위임하면서 일정기간내 지분을 매각하겠다고약속하는 각서를 제출하는 방안 ▲순차적으로 매각하는 방안 등 기존에 거론된 방안외에 대북사업 재단이나 현대와 무관한 순수 사회복지재단에 양도하는 방안도 적극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이같은 방안을 놓고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또 당초 2003년으로 예정된 중공업 계열분리도 가급적 앞당긴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당장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이 보유중인 중공업 지분 19.4%를 계열분리요건인 3% 미만으로 낮추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지급보증 해소도 단시간내에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대는 이와함께 올 연말까지 계획한 총 4조6천억원(기존 자구계획 3조7천억원+ 현대건설 추가 자구계획 9천억원)의 자구목표 이행내역을 보다 분명히 하고 현대건설 보유 유가증권의 조기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현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3조1천6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된데 이어 올해말까지총 8조2천200억원의 영업 캐시플로를 확보할 계획이어서 유동성 확보에 큰 지장이없다"며 "그러나 시장 신뢰회복 차원에서 조기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경우 인사단행을 통해 조직슬림화를 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는 그러나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의 보유 유가증권 매각 등 사재출연이나 현대전자 등 우량 계열사 매각을 통한 현대건설 유동성 확보 계획은 아직까지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와함께 3부자 동시퇴진 약속이행의 경우 정 전명예회장과 정몽헌 의장이 당초 퇴진약속에 따라 계열사 이사직을 모두 물러났다는 점을 강조하고 앞으로도그 약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재차 약속할 계획이다.
현대는 그러나 `문제 경영진` 퇴진요구에 관해서는 현대건설 유동성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데다 인사문제는 각 계열사 이사회를 중심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