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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銀 재정거래 늘려 자금난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7-27 16:18

대금결제 못해 국내銀 긴급 콜지원도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장단기 금리차를 이용해 외국은행 국내 지점들이 재정거래를 크게 확대하면서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해 고객예금 및 채권매수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금융시장의 장단기 금리갭이 300bp정도로 고착화되자 외국은행들이 금융기관간 콜거래와 채권매매를 통해 차익을 내는 재정거래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일부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제시간에 자금을 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잇달으고 있다.

지난 25일 몇몇 외국은행 지점들은 오후 5시까지 고객예금 및 채권매수 대금을 결제하지 못해 국내 은행들이 6.5%대의 콜자금을 지원해 막아주었다.

보통 자산 규모가 작고 고객 예금도 적은 외국계 은행들은 국공채 시장에서 8%대의 운용 금리와 5.2%정도로 조달한 콜자금과의 금리차를 이용, 3%정도의 차익을 먹는 것이 보통이다. 또 국내 시장에서 콜로 조달한 자금을 본점에 외화로 예치해도 마진을 챙길 수 있다는 것. 통화정책 기조가 당분간 긴축으로 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외국은행들의 이러한 재정거래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단기자금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콜자금 자체가 부족하고 론을 받아도 금리가 높아져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중은행들의 평균 조달금리가 6~7%이고 콜금리는 5%대여서 여유자금의 콜 운용은 많지 않는 편이다. 따라서 예금증가로 인한 여유자금을 대부분 유가증권에 운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외국계 은행들은 대부분 예수금 규모가 작아 한국은행에 예치한 법정 지급준비금 규모가 수십억원에 불과하고 상당수 외국계 은행들이 콜머니로 4000억~8000억원 정도를 조달하고 있어 한번 결제가 일어나지 않으면 자금시장에 혼란이 오기 때문에 국내 은행들이 외은 지점에 콜자금을 지원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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