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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銀 덤핑공세에 은행들 ‘몸살’

박종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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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7-27 16:13

외환 수수료 노마진 수준까지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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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행이 주택금융시장에서의 위상 약화를 만회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 이어 환전 및 송금등 외국환 업무에서도 수수료 덤핑을 일삼고 있어 다른 은행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주택은행 때문에 못살겠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택은행은 주택자금 대출시장에서 다른 은행들이 금리덤핑을 하고 있는데 왜 우리만 당해야 하느냐며 앞으로 시장 점유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저가정책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가계를 대상으로 벌어 들이는 환전 및 송금 수수료 수입은 연간 1조원에 육박하는 방대한 시장으로 외환은행이 30% 이상의 시장 점유률을 보이고 있고 다음으로 조흥 한빛 신한은행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은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 취임 이후 외환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공세를 펼쳐 매년 외형이 급신장하고 있으나 아직 시장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조흥 신한 한빛 국민등 주요 은행들은 고객들의 환전이나 외화 송금시 매매기준율에 1.5~2%를 붙여 환율을 고시하고 1만달러 이상 거액 고객들에 대해서는 지점장 전결로 이보다 낮게 책정해 우대해 주고 있다. 씨티은행등 외국계 은행들도 2%의 스프레드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은행이 김정태행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지난해부터 외국환 시장을 공략하면서 시장의 룰이 크게 흔들리고 덤핑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주택은행은 우선 고시환율부터 매매기준율에 1.25% 정도를 붙여 타행들에 비해 낮고 금액이 조금만 크면 고시환률에 관계없이 대폭 깎아주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주택은행이 물을 흐리면서 요즘은 1천달러 이상만 환전해도 고객들이 우대를 요구해 이만저만 골치아픈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택은행은 여기서 한발 나아가 지난 18일부터는 인터넷을 통한 환전 및 송금 제도를 도입해 현찰 환전땐 4원(0.35%), 송금할 때는 3원(0.3%)의 수수료를 받아 다른 은행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 정도의 스프레드라면 역마진이 초래된다는 게 다른 은행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한편 주택은행측은 다른 은행들의 이같은 아우성에도 불구 외국환 시장에서 저가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주택금융시장에서 다른 은행들의 파상적 공세로 주택은행이 타격을 받았듯이 주택은행 입장에서는 다른 시장을 공략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저가정책을 펴도 주택은행 입장에서는 크게 손해 볼 게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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