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은행의 양대축인 HSBC와 씨티은행은 각각 오는 8월과 9월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현역에 지점을 설치, 자존심을 걸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서현역은 분당의 ‘명동’으로 불리는 최고의 번화가. 역 주변에 삼성플라자 대명플라자 현대프라자 은성플라자 등 온갖 쇼핑몰이 몰려 있어 국내 최고 상권중의 하나이다. 이미 국내 은행들 다수가 이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어 국내은행과 외국은행간의 경쟁도 볼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은행 중에는 국민 주택 한빛은행 등이 영업을 하고 있고 제일은행도 점포를 갖고 있어 서울의 명동처럼 은행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또한 HSBC와 씨티은행이 점포를 설치할 삼성플자자 코코플라자 바로 옆에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촬영한 오일뱅크 주유소가 있어 이들 은행들의 앞으로 경쟁이 이 영화를 연상케 해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국내 금융계에서는 그동안 외국계 은행 하면 씨티은행을 연상했는데 올들어 HSBC가 주택담보대출을 무기로 씨티은행의 아성에 도전하고 지점 증설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국내 소매금융 시장을 놓고 두 외국계 은행이 벌일 싸움도 볼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