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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츠, 유아식 시장 눈독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7-20 20:36

케첩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식품회사 하인츠(H.J. Heinz)가 기업합병을 통해 미국 유아식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하인츠는 우선 유아식 제조사인 비치-넛을 1억8천500만달러에 인수해 경쟁력을 키운 뒤 유아식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거버와 한판 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현재 미국 유아식 시장은 거버가 약 70%를 차지해 거의 독점하고 있고 하인츠와 비치-넛은 각각 14%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하인츠의 윌리엄 R. 존슨 사장은 `비록 거버와 격차가 크지만 하인츠와 비치-넛이 합병하면 미 유아식 시장을 좀더 경쟁적이고 혁신적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치-넛의 지주회사인 마일로의 샐 스태존 부사장은 `두 회사가 합병하면 유아식 시장에서 점유율 28%의 2위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면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하인츠와의 합병은 비치-넛에게도 경쟁력 강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서부가 거점인 비치-넛과 주로 중부에 진출해 있는 하인츠의 합병으로 새로운 전국적 브랜드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면서 `양사가 기존에 유지해 오던 재고관리, 마케팅, 판매시스템 등을 상호 연계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경제적 효율성 측면의 낙관적 전망과는 별도로 현재 양사의 합병계획은 난관에 부딪혀 있다.

기업합병을 관장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난 14일 하인츠와 비치-넛이 합병할 경우 유아식 시장의 약 98%를 이 합병회사와 거버가 독점하게 될 우려가 있다면서 합병금지 예비명령을 내린 것이다.

FTC는 양사의 합병으로 3사 체제의 유아식 시장이 양사 체제로 재편되면 업체 간 가격담합 등 반독점법을 위반하는 불공정 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그만큼 소비자에게는 손해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독점 전문가들은 FTC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병을 성사시키려면 하인츠는 비치-넛과의 합병이 유아식 시장에 경쟁을 촉진시켜 오히려 소비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FTC 심사관들에게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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