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은행권의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자금이 보수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다 종금사의 단기자금 무차별 회수, 채권시가평가제 실시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중 7-8월의 기업 부도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우려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자보상배율과 회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과 만기물량 분석, 기업의 신용등급별 금리스프레드를 이용한 분석 등을 통해 기업의 부도가능성을 진단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소는 585개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을 이용, 기업의 영업이익으로 금융이자를 갚을 능력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이자보상배율을 구한 결과 순수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적자이어서 이자비용조차 지급할 수 없는 기업이 전체의 19.3%인 113개나 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환율 및 이자하락요인 등 영업외이익 급증으로 이자비용을 갚을 수 있었으나 올해에는 영업외적 호조요인이 일부 사라지고 2차 금융구조조정 추진으로 자금경색이 심화돼 리스크프리미엄이 일시적으로 급증, 이자보상배율이 낮은 일부 중견기업들의 흑자부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우려했다.
또한 지난달 14일 현재 한국신용정보가 평정한 412개 기업의 회사채 신용등급별 분포현황을 보면 회사채 만기에 따른 차환발행이 거의 불가능한 BB+이하인 투기등급이 전체 기업의 37.6%나 차지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중에서는 무려 54.2%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소는 소개했다.
연구소는 97년 하반기 이후 집중적으로 발행됐던 회사채 만기물량이 올해 6월이후 12월말까지 28조8천억원정도가 예상되며 이중 7-8월중 만기물량이 전체의 27.3%나 차지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절반이상이 투기등급을 받고 있어 심각한 자금압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용등급별 금리스프레드를 이용한 부도확률을 추정한 결과 지난 5월에는 1.18%에서 지난달 13일에는 1.24%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특히 회사채 신용등급이 AA 이상의 우량기업은 발행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반면 BBB+ 등급이하는 발행금리가 더욱 상승하는 등 리스크프리미엄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업부도확률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특히 정부는 최근 자금시장 경색원인을 2차 금융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유동성 문제로 보고 있으나 시장은 금융시스템의 불안과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에서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처럼 시장과 다른 시각에서 정책처방이 지속될 경우 기업의 부도 가능성은 일시적으로는 사라질 수 있으나 결국 금융시스템의 불안이 극대화되면서 다시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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