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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협상거부 파업강행, 금융혼란 우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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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7-10 17:35

은행파업을 피하기 위한 정부와 금융산업노조의 대화가 끊긴 가운데 금융노조는 11일 파업 강행을 선언했고 정부는 강력대응을 천명했다.

우량은행의 경우 대부분 파업불참이나 부분파업에 그쳐 이번 파업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이나 지방은행의 파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기관 노조의 파업참여율은 20∼3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창구 일손 부족 등으로 고객의 입출금 불편이나 신규대출업무.기업여신.수출입금융의 일부 마비 등 심각한 금융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재경.법무.행자.노동장관과 금융감독위원장, 청와 대 복지.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금융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엄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용근 금감위원장이 발표한 대 노조원 `호소문`을 통해 정당한 노조원의 주장과 요구는 수용하겠으나 국민의 불편을 담보로 한 불법파업은 법질서 수호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11개 시중은행과 3개 국책은행 은행장들도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은행영업 정상화와 국가 경제에 대한 피해와 고객 불편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정부는 신한.한미.하나은행 등 9개 금융기관이 파업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일부 은행들도 파업불참의사를 밝히고 있어 금융노조의 파업참여율은 20∼3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노사정위원회는 노조쪽에 이날 오후 4시30분으로 예정된 3차 노.정협상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용득 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종전 입장을 수정한 전향적인 안을 내지않는 한 추가협상은 없다며 정부가 노조입장을 대폭 수용하는 안을 가지고 나온다면 회의를 통해 협상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금융노동자들이 아니면 국민경제를 파멸로 몰아넣고 국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적자금을 낭비하는 일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총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조합원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별로 관치금융 철폐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6만4천명가운데 80%에 가까운 5만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이며 오는 15일까지의 1차 파업이 성과가 없을 경우 2차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강경 투쟁방침을 재확인했다.

파업불참 은행이 늘어나면서 당초 우려했던 전면 파업에 따른 금융대란의 우려는 가셨지만 창구 인력 부족으로 고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일반 대출이나 기업여신, 수출입금융의 부분마비로 인한 큰 혼란이 예상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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