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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은행이 미워”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7-09 18:46

파업땐 증시침체로 손실 불가피

증권사들의 은행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은행 노조의 파업 강행시 증시침체로 인한 수수료 급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그동안 누적돼 온 증권사들의 은행에 대한 불만도 적지않다.

지난 6월말 반기결산을 앞두고 은행들의 BIS 비율 맞추기에 증권사들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은행들은 콜자금 회수, 수표 및 어음결제 요구, 대출 감소 등의 조치를 취해 증권사들은 자금을 마련하느라 고생했던 전례가 있다.

게다가 금융기관간 분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비대우부문 미환매 수익증권의 손실분담 처리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향후 증권사와 은행간 불편한 감정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 및 선물거래소가 은행파업이 11일 예정대로 실시되더라도 증시휴장은 없을 거라고 발표했지만, 일선 증권사들은 미파업 은행으로의 자금이체와 결제창구 단일화를 추진하고, 만일에 있을 지 모를 전산 과부하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바빠지면서, 은행들에 대한 누적된 불만을 쏟아놓고 있다.

우선 은행파업이 증시침체를 가져와 수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칠거라는 우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파업이 확실시되면 증시침체는 불가피하다”며 “오랜 약세국면을 벗어나며 지수 1000포인트 돌파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은행 때문에 발목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특정 은행으로 집중된 매매 체결 창구 때문에 발생할 지 모르는 전산 과부하에 대한 걱정도 크다. 매매가 지연되거나 고객과 증권사간 은행을 통한 결제라인에 이상이 발생한다면 투자자의 불만은 고스란히 증권사가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불만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6월 은행들이 반기결산을 앞두고 BIS비율을 맞춘다며 각종 자금을 회수해 가면서 증권사들은 자금마련에 애를 태운 전례가 있다.

한 증권사 자금팀 임원은 “당시 자금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어다녔다”며 “이제 한숨 돌리는 가 싶었는데 또 사건이 터졌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또 그는 “은행파업 대비책은 수립하고 있지만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것일 뿐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수습이 불가능한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미환매 수익증권 문제도 증권사가 쏟아내는 불만중 하나다. 금감원이 전담팀까지 구성하고 중재에 나섰지만 환매가격에 대한 양측의 팽팽한 입장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에 대해 “만기가 지난 수익증권 문제가 증권사의 잘못이냐”며 은행등 타금융권의 공세에 강하게 항변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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