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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소기업 자금사정 악화

한창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7-04 19:41

설문 기업중 53%가 자금사정 좋지 않아

올 1/4분기에 비해 최근(6월중)의 중소기업을 둘러싼 자금사정은 전반적으로 다소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청(청장 韓埈皓)은 지난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전국적으로 43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문 기업중 53%가 자금사정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들은 자금경색의 이유로 일반대출금리의 소폭 상승, 어음결제기일의 연장, 私債의존도 증가 등을 들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거래금융기관을 통하여는 정상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세부항목별 조사결과르 살펴보면 조사업체중 절반 이상이 올 1/4분기와 대비하여 최근(6월중)의 자금사정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소 악화되었다 42.4%, 매우 악화되었다 10.6%로 나타난 반면, 원활하다는 응답은 11.8%에 불과했다.



자금사정의 악화요인으로는 판매부진(25.2%), 제조원가 상승(23.3%), 거래처의 단가인하 요구(14.5%), 금융기관 대출곤란(9.9%) 등을 지적했다.



한편 7월 이후 하반기중의 자금사정 역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았다.

다소 악화될 것이다 41.1%, 매우 악화될 것이다 5.1%로 나타난 반면, 원활할 것이라는 응답은 18.0%에 불과 했다.





반면 대다수의 업체가 하반기중의 자금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게 증가할 것이다 12.1%, 다소 증가할 것이다 50.6%로 보았다.



또한 하반기중 필요한 자금은 주로 원부자재 구입(38.5%), 설비투자 및 개체(22.4%), 기술개발 투자(15.4%), 부채상환(12.6%) 등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자금사정이 악화되었다는 응답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사정(어음할인 포함)은 원활하다는 응답(65.4%)이 악화되었다는 응답(34.6%)을 상회했다.



중기청은 이를 구조조정 진행과정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주요한 자금공급원인 은행권 금융기관의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과 관련한 애로사항으로는 보증서 위주의 대출(29.5%), 과도한 담보요구(20.9%), 매출액 위주의 한도 사정(15.4%) 등 금융권의 보수적인 자금운용행태를 주로 지적했다.





한편 6월중 금융기관 차입금리는 1/4분기와 대비하여 일반대출의 경우 소폭 상승한 반면, 어음할인 금리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대출 금리 : (1/4분기) 9.24% → (6월) 9.84%



어음할인 금리 : (1/4분기) 7.79% → (6월) 7.72%







정책자금 활용업체의 경우 지원자금을 일상적인 기업활동에 소요되는 운영자금 위주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자금 용도에 대한 응답으로 원부자재 구입(23.1%), 기술개발 투자(20.0%), 개발기술 사업화(7.8%), 부채상환(7.2%), 인건비 지급(6.6%) 등을 제시한 반면, 설비투자 및 개체에 활용한 업체는 31.3%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정책자금 이용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담보 및 보증요구(36.2%), 추천기관과 금융기관의 이중심사(17.1%), 과다한 서류요구(11.7%), 까다로운 심사(11.0%), 대출까지 장기간 소요(5.5%) 등의 사항을 지적했다.





한편 추천기관과 금융기관의 이중심사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금융기관에서 직접 정책자금 신청 접수를 받는 방안(금리, 만기, 지원대상은 정부가 결정)에 대하여는 대다수의 업체(78.3%)가 찬성입장을 표명했다.



현행의 정책자금 대출금리 수준(중기청 소관자금 연 8.0%)에 대해서는 높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표출됐다.









6월중 납품대금중 어음결제비중은 1/4분기와 대비하여 약간 감소한 반면, 어음결제기일(만기)은 소폭 연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어음결제비중 : (1/4분기) 61.1% → (6월) 56.6%



어음결제기일 : (1/4분기) 91.3일 → (6월) 94.2일



은행 등 제도권금융 이용 곤란으로 최근 私債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업체는 응답업체의 1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월평균 사채이자율은 2.4%, 평균 차입기간은 7.6개월로 조사됐다.



중기협중앙회의 조사결과 `99년중 사채이용업체는 전체 응답업체의 2.5%, 월평균 사채이자율은 1.9% 였다.



한편 조사업체들은 중소기업 자금사정 개선을 위하여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어음제도 폐지 등 납품대금 결제관행의 획기적 개선을 요구했고, 실물경제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하여 금융권 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를 바랬다.



또한 기술력 및 성장잠재력에 대한 평가모델 구축을 통하여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대폭 확대와 대출금리의 추가 인하 및 어음할인 금리의 안정적인 수준 유지를 요망했다



중기청 관께자는 "추후 중소기업 자금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신용경색 심화시 종합지원대책 수립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우선 하반기중 우리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중소기업의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용 위주의 수출금융 지원방안 시행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 원활화를 위해 하반기중 수요조사를 통해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반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추가 발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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