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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노조 파업결의 확실시..정부 설득 총력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7-04 10:24

하나.한미은행.농협은 파업불참,신한.제일.수출입은행 투표 연기.보류

금융산업노조의 파업 결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부는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과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이 나서 파업에 따른 금융대란을 막기 위한 노조측 설득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한편 하나, 한미은행과 농협 등 일부 우량은행과 지방은행 노조는 명분이 부족하다며 금융노련의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신한, 제일은행이 파업 찬반투표를 6일로 연기했으며 수출입은행은 투표 실시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금융산업노조 산하 22개 금융기관 노조는 3일 일제히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4일 오후 1시께 무교동 동아빌딩 금융노련 사무실에서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 파업 찬반투표에 참여한 각 은행 노조는 정부의 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이 공적자금 투입 은행의 합병을 목표로 하고 있고 관치금융 청산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파업 결의를 끌어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시중은행의 한 노조 관계자는 `아침 일찍 투표를 실시한 일부 지점의 투표결과를 집계해 본 결과 찬성 쪽이 80~9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확한 집계는 아니지만 총파업을 이끌어내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조흥, 부산, 전북은행은 지난 달 29일, 서울은행은 30일 이미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결과는 다른 은행들과 함께 4일 발표하기로 했다.

또 은행간 자금거래 전산망을 책임지는 금융결제원도 총파업에 가담키로 했다.

그러나 하나은행과 한미은행 노조는 두 은행간 포괄적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함으 로써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통합이나 다른 은행과의 합병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금융 노조가 주도하는 오는 11일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농협 노조도 축협노조 통합문제 등 내부 현안이 산적해 있어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제일은행 노조는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파업 찬반투표를 오는 6일로 늦추기로 했다.

신한, 제일은행 이외에 수출입은행 노조도 이날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격론을 벌인 뒤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 투표 실시여부를 보류했으나 결국 파업은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제주은행 등 일부 지방은행들도 총파업 대열에 동참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11일 총파업이 이루어지더라도 몇몇 은행만의 파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은행 파업에 대처하기 위해 금감위에 상황반을 설치하는 동시에 이용근 위원장과 이정재 부위원장이 산별 또는 개별 은행노조 설득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지주회사법 은 금융회사간 합병(merging)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주회사를 기둥으로 한 통합 (integration)을 유도, 시너지효과를 얻고자 하는 것인 만큼 인력.조직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같은 금융지주회사제도의 근본 취지를 노조측이 제대로 이해하 지 못하는 데서 총파업과 같은 극한 투쟁이 유발되고 있다`며. `정부 입장이 노조측 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계도.홍보를 강화할 것이며 언제든지 직접 대화에 나서 겠다`고 강조했다.

이헌재 장관도 이날 당정협의에서 `연내에 대형은행 합병의 가시화는 없다`며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이 지주회사를 통해 전산 등의 하부시설을 공유하는 전략적 제휴는 합병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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