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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처산업 중간점검] ⑥ 미시적 차원의 산업성숙도 분석 - 정부(Ⅴ)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6-15 09:14

벤처지원의 꽃 ‘창업보육센터’ 빛과 그림자

정부가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수행하는 방법 중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것이 창업보육사업이다.

통상 창업보육사업은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는 말 그대로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훌륭하지만 창업을 통해 냉험한 시장환경에 나아갈 준비가 아직 안된 예비 창업가들이 제대로 된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때까지 보육하는 기관을 의미한다.

본 글에서는 국내 창업보육사업의 현주소와 문제점 그리고 향후 보육사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제시를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국내에서 창업보육사업을 수행하는 창업보육센터의 설립 붐은 현재 중소기업청이나 정보통신부와 같은 정부기관의 주도하에 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에 창업보육의 개념이 소개된지 채 2~3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정부의 벤처육성이라는 호재를 타고 창업보육센터는 급격스러운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 더구나 창업보육센터는 정부의 지원을 종합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정책의 가장 이상적인 수단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그러면 이렇게 정부주도로 이루어진 창업보육의 외형적 성장은 국내 벤처산업의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창업보육센터의 설립증가는 그동안 아이디어 단계에서 사장되어온 수많은 우수기술이나 사업아이템을 구체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이어지게 하는데는 커다란 공헌을 해왔다. 이는 창업보육센터를 중심으로 수많은 연구소의 연구원과 대학의 교수들이 창업 러시(Rush)를 이룬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정부주도로 이루어진 국내 창업보육센터 사업은 그 외적 성장만큼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첫째 정부부처간에 경쟁적으로 이루어진 창업보육사업은 외형적 규모를 부풀리는데는 성공했지만 내실있는 창업보육을 하는데에는 많은 한계를 드러냈다. 대표적인 문제로는 창업보육센터 지원내용이 실질적이지고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창업보육센터가 무수히 많이 생겨났지만 모두 대동소이해 입주대상이 한정되고 지원내용 자체가 부실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데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둘째 창업보육사업의 내용이 불충분했다는 증거는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기업들이 센터에 잔류하기를 희망하거나 졸업 후 창업하여 성공적인 데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는 보육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셋째 정부주도의 창업보육센터 사업은 졸업 후 다가올 시장경쟁 상황에 대비해 입주기업의 자생력을 키워주기 보다는 일정기간 그 위험으로부터 도피하거나 추후 사업자체를 정부에게 의존하는 사조를 낳았다.

그리하여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후 기업들은 창업보다는 또 다른 형태의 정부 지원을 의존하게 되고 이것은 최근 성장보육센터의 설치라는 현상까지 가져왔다.

결국 정부주도로 이루어진 국내 창업보육사업은 질적인 내용면에서 부족함과 부적절함을 드러내고 있어 필요한 방향에 충분한 지원을 해주는 쪽으로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우선 창업보육사업은 대상과 목표가 분명해야 하며 입주기업들의 현황에 토대한 지원프로그램을 수립해야 한다. 첫째 여러 부처와 대학에 산발적으로 대동소이하게 증가하는 창업보육센터를 그룹별로 묶어 차별화를 해야 한다.

이때 그룹화의 기준은 업종과 업력이 되어야 하는데 특히 업력이 주요한 척도가 되어 추후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이후에도 성장보육센터 또 한번 입주해야 하는 문제점을 제거해야 한다.

여기서 창업보육센터의 업력구분이란 시간의 개념보다는 예비창업자의 준비상태를 기준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사업계획작성 단계, 제품/서비스개발 단계, 창업단계, 사업성장단계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으며 각각의 단계마다 창업보육내용을 차별화 해야 한다.

둘째 업력과 업종별로 차별화된 각 센터에서는 입주기업의 선정기준에서부터 졸업할 때까지 창업보육사업의 목표와 일관된 보육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입주초기에는 졸업 후 예상되는 시장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조건 파악에 주력해야 하며 중기 이후에는 이러한 시장 경쟁조건을 갖추는 것에 주안점이 두어져야 한다.

따라서 현재 정부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종합창업보육사업 개념보다는 정부의 역할이 초기의 입주지원과 후기의 성장인프라 구축으로 축소되고 이 공백에 최근 막강한 자금력과 영업력을 갖춘 민간 벤처자본이 투입되는 개념으로 센터운영의 방향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창업보육센터는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을 준비하는 기관으로 정부의 보육역할도 중요하지만 추후 전개될 사업의 물결을 창업보육센터내에서 체험하게 하는 것은 더욱더 중요하다. 따라서 민간 중심의 창업보육센터 구축이 현실적으로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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