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식시장에서는 거래량 사상최대, 거래대금 연중최대를 각각 기록했으나 지난 6일간의 급등세에 따른 경계성 매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2.43 포인트 떨어진 800.11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상승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개장초반 한때 84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단기 오름폭이 190 포인트나 되는데 따른 부담감이 커지면서 전업종에 걸쳐 경계성매물과 차익실현 매물이 늘면서 오후들어 하락세로 반전됐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 우위를 지켰으나 기관투자가들이 대규모 매도세를 형성하면서 시장분위기를 얼어붙게 해 장중 한때 8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급등락을 반복하며 매매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거래량이 무려 6억6천905만주나 돼 지난해 11월12일 기록했던 증시사상 최대치(5억3천890만주)를 경신했고 거래대금도 5조8천191억원으로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28일(5조1천229억원)이후 5개월 반만이다.
업종별로는 종금, 건설, 은행, 종이업만이 오름세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전업종이 내림세에 머물렀다.
한국종금의 정상화방안과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의 합병소식으로 종금주는 전종목이 상한가로 뛰어오르는 등 오랜만에 초강세 행진을 펼쳤다.
남북경협 수혜주인 건설주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으나 현대건설, 대림산업, 동아건설 등 대표종목은 강세를 이어갔다. 은행주도 한빛, 외환, 제주, 광주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행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지수관련 대형우량주들이 대부분 큰 폭으로 내려 지수 하락폭을 확대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56개를 포함해 210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2개를 포함한 654개였고 보합은 21개였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3천736억원과 45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3천333억원의 순매도를 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6일간의 급등세에 따라 일시적 조정이 시도됐지만 막대한 거래량과 대금이 상징하는 상승에너지를 감안할 때 곧바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어 내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