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지난 3일 도이체방크의 경영자문에 따른 실사 및 컨설팅 중간평가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이와 관련 신임 강정원행장은 도이체방크 경영자문 중간평가 보고석상 및 임직원과 함께 한 자리에서 "서울은행의 가장 큰 과제는 선진화된 내부통제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며 "영국 베어링사의 몰락이나 뱅커스트러스트가 합병된 가장 큰 원인은 내부통제시스템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은행은 이번달 말에 도이체방크의 1차 경영실사가 끝나는 대로 리스크관리 및 자산운용 조직관리 등 경영전반을 종합적으로 콘트롤할 수 있는 통제시스템 구축에 나서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서울은행은 투명한 회계관리, 인적자원의 효과적인 양성 및 동기부여, 경영전략의 실질적인 공유 등 은행을 경영하는데 있어 원칙적이고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스템 모델도 도이체방크나 일부 선진 외국은행의 모델을 그대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은행 실정에 맞는 모델을 강구 중이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은행실정에 맞는 시스템 구축이 최우선"이라며 "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시스템 구축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이체방크의 경영실사는 6월말 재무부분을 제외한 조직 및 마케팅전략 등에 관한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재무부문을 포함한 전체적인 실사는 7월말 끝날 예정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