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손은남 대표이사의 수뢰혐의에 따른 퇴진 등 고충을 겪고 있는 농협은 감사원 감사중인 축협의 자산건전성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부실자산인수 대책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올해 초 축협은 금감원 감사 때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0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20%에 머물러 추가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영환경이 좋지 않는 지방은행조차도 무수익여신 대비 충당금 설정비율이 30~50%인데 축협의 적립비율은 이보다도 못하다는 것.
따라서 당초 통합농협 설립위원회등이 산출한 4000억원의 통합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한 통합에 따른 농협의 자산건전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협 관계자는 “정부는 13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턱 없이 모자라다”며 “축협의 통합 반대와 최근 손은남 대표이사의 퇴진등과 얽혀 계속 통합에 어려움이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