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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여성 지점장 발탁 바람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5-16 09:27

최근 들어 은행들이 상당수의 여성을 지점장으로 발령하는 등 은행권에 `여성 발탁 인사` 바람이 일고 있다.

몇년전만 해도 여성 지점장이 기껏해야 은행당 1∼2명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보수적인 색채가 짙은 은행들의 변화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13일자 발령을 통해 주귀자(42)씨와 정경희(42)씨를 해운대 지점장과 문흥동 지점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이로써 조흥은행은 전국 562개 지점 가운데 13명의 여성을 지점장으로 배치하게 됐다.

한빛은행도 전체 734개 지점.출장소 가운데 현재 양재 중앙점 이성실(51) 지점장 등 여성 15명이 지점.출장소장으로 활동하며 여성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한빛은행은 작년 10월 미국 멜론뱅크 심사역인 장정자(48)씨를 억대 연봉 조건으로 스카우트해 론리뷰팀장에 배치하는 등 여성인사들을 주요 지점장이나 핵심부서장에 발탁하고 있다.

이와함께 신한은행은 전체 315개 영업.출장소 가운데 대규모 아파트단지나 주택밀집지역의 지점.영업소장으로 여성 7명을 배치했으며 국민은행도 올림픽공원과 신길 우성아파트지점 등 5개 영업.출장소에 여성간부를 책임자로 발령했다.

외국계 은행으로 변신한 제일은행도 현재 지점장 336명 가운데 여성이 4명인데 윌프레드 호리에 행장이 취임초부터 여직원 인사 우대 방침을 밝히고 있어 향후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하나은행은 여성 지점.출장소장(전체 277개 지점.출장소)이 8명이며 한미은행도 8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난 97년부터 지점.출장소장에 여성을 1∼2명씩 중용하기 시작, 올들어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현재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밖에 되지 않지만 지점.출장소장자리가 금녀(禁女)구역이나 다름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는 큰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여성이 배치되는 상당수의 지점.출장소는 주로 아파트나 주택 밀집지역`이라며 `여성 지점.출장소장은 주부 고객층을 파고 들며 상당한 영업실적을 올리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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