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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좋은가…인터넷벤처 출자 붐

김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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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5-15 09:22

영업외수익 창출.주가관리용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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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벤처기업들의 타법인 출자가 일대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투자가 영업외적인 이익 창출이나 주가관리용에 불과해 자칫 코스닥 등 증시 조정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유동성 악화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벤처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 인터넷 벤처기업들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큰 폭의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같은 흑자가 영업활동에 따른 영업이익보다는 타법인 출자를 통해 얻은 영업외수익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현대증권은 현재 코스닥 시장에 등록돼 있는 인터넷 벤처기업의 경우 지난해 800%를 휠씬 상회하는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고, 올 1/4분기에도 200%대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기간 중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80%대에 머물러 뚜렷한 대조를 보였으며, 코스닥 블루칩의 하나인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몇몇 기업의 경우엔 영업수지에서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유가증권관련 이익으로 이를 만회해 흑자로 반전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상당수가 유가증권관련 이익이나 외환관련 이익, 지분법 적용에 따른 이익 등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수지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이처럼 마구잡이식으로 투자를 지속할 경우 증시 침체가 장기화될 때 유동성 악화 등 ‘자기 꾀에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 활황과 그에 따른 벤처산업의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낙관하는 것은 무리”라고 전제하고서 “따라서 지난해와 1/4분기 벤처기업들의 대규모 이익도 다소 비정상적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또한 “물론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인터넷산업을 중심으로 벤처기업들이 M&A나 출자 등을 통해 자회사를 무더기로 보유해 그룹화하는 이유는 손쉽게 비영업적인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로 봐야 한다는 게 지배적 시각”이라고 전했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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