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우리사주.스톡옵션 수상하다”

송정훈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5-10 19:49

직원몫 다양한 용도로 誤用

벤처기업들의 우리사주와 스톡옵션이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편의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인터넷관련기업의 터무니없는 주가와도 관련이 있어 업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일부 벤처기업들이 회계상 반영할 수 없는 비용에 충당할 목적으로 기관 펀딩이나 공모전에 처분목적의 대량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렇게 확보한 구주를 가지고 기업 운영상 활용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만 법적으로는 저촉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못한 벤처기업들은 궁여지책으로 우리사주와 스톡옵션을 이용하고 있다.

자본금이 8억원인 한 인터넷기업은 현재 투자기관에서 액면가의 10배로 투자 받기로 확정된 상태다. 그전에 낮은 가격으로 우리사주조합에 10만주를 배정 증자를 하고 절반인 5만주에 대한 권리를 직원들로부터 위임받았다.

또한 최근에 액면가 10배 이상으로 기관에서 투자하기로 결정된 자본금이 20억원의 소프트웨어관련 모벤처기업 역시 기관이 들어오기 이전에 직원들에게 1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으나 그 중 절반은 역시 회사 대주주인 임원이 권리를 가진다.

우리사주와 스톡옵션에 의해 확보된 주식은 벤처기업 경영진들이 외부주주로부터 제약을 받을 필요없이 처분가능하고 언제든지 직원들의 동의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많은 벤처기업들이 이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기존투자기관에서도 우리사주나 스톡옵션에 대해 직원의 사기진작과 동기부여측면에서 별다른 관여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음성적으로 확보된 지분은 낮은 가격으로 매매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증여되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접대성 비용으로 충당되기도 하는 등 결국 음성적으로 흘러 갈수 밖에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회사와 직원간에 충돌이 있을 경우 여러 법적 문제점을 안고 있어 회사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벤처기업의 무분별한 증자와 과도한 프리미엄이 결국 주주들로부터의 압박으로 작용해 자칫 기술개발에 치중해야 할 벤처기업들이 본연의 의무를 외면하고 눈앞의 이익실현이나 편법으로 회사를 부풀리게 하는 상황을 유발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과거 기업은 비자금확보에 있어 매출이나 이익을 누락시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으나 일부 벤처기업 역시 이러한 행태를 답습하는 모습이 씁쓸하다”고 말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기전에 우리사회에 불고 있는 벤처열풍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때”라고 덧붙였다.



송정훈 기자 jhsong@kftimes.co.kr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최우형號 케이뱅크, ROE 0.9%p↓·비이자익 47% 급감···수수료 적자 이어져 [2026 3분기 금융사 실적] 최우형 행장이 이끄는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7% 가까이 감소했다.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수수료 부문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안정적인 비이자 수익 기반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 감소와 신용손실충당금 부담 확대를 모두 상쇄하지 못했다. 누적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낮아졌다.3분기 단독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으나, 누적 기준에서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개인사업자대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정기예금 중심의 수신 구성 변화와 부실여신 2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 의료·AI까지 보안체계 확장 [핀테크 보안 점검 ①] 금융권 연쇄 해킹이 은행을 넘어 저축은행과 캐피탈,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까지 번지자 금융당국은 전자금융업자를 포함한 전 업권 긴급 점검에 나섰다.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한데 모아 다루는 데다 AI 등 신규 서비스로 지켜야 할 정보의 범위까지 넓어진 핀테크도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핀테크사가 어떤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차례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뱅크샐러드가 금융권 연쇄 해킹 속에서 고객 데이터 보호망을 다지고 있다. 고객 인증정보를 서버에 남기지 않는 원칙을 지키면서 상시 이상거래 감시 등으로 정보에 접근하려는 시도 자체를 걸러내 3 황기연號 수출입銀 1년…AI·벤처 중심 생산적금융 주도 “수출입은행은 위기에 먼저 달려가는 금융, 지역의 기업을 세계로 잇는 금융. 미래산업을 키우는 생산적 금융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올해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이 전한 포부다.취임 1주년을 앞둔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대출·보증 중심이던 정책금융에 직접투자와 선금융을 더하며 기업 지원 방식을 넓히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한편 해외 발주처에 금융을 먼저 제공해 우리 기업의 수주 기회를 확보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수은은 올해 6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에 200억원을 투자하며 설립 이후 첫 벤처기업 직접투자에 나섰다. 10월에는 암모니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