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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현대 `사재 출자` 평가 엇갈려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5-04 13:44

현대의 사재 출자 방침을 놓고 재계 내부에서는 대주주 책임 경영 차원의 바람직한 결정이라는 분석과 자본주의 원칙에 걸맞지 않는나쁜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 등 다소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위 관계자는 4일 `경위야 어떻든 사재 출자가 정부 압력 등에 의해 이뤄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원칙대로 하자면 주주나 채권단이 경영 부실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대주주가 최소한의 성의 표시로 사재 출자를 결정한 건 일단 다행스런 일이지만 현대 사태와 같은 사재 출자 형식은 재계에 나쁜 선례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대 사태 때문에 전체 시장이 불안과 위기에 휩싸이는 건 좋지 않은 일`이라며 `대주주의 이번 출자 방침이 현대투신을 정상화시키고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출자 방침이 나왔으니 현대로서는 외자 유치 등에 적극 나서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현대투신의 부실 문제에는 정부도 일면 책임이 있는 만큼 현대의 외자 유치 작업 등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이건희 회장의 사재 출연과는 형식상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주주가 경영 부실을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대가 빠른 시간내에 시장의 신뢰를 얻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의 한 관계자는 `현대 사태가 시장의 장기 침체를 불러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며 `사재 출자 방침을 계기로 사태가 빨리 수습돼 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는 `현대 사태는 현대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으며 사재 출자가 이뤄진 뒤에도 정부와 재계가 힘을 합쳐 문제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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