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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危機說 근거없다”

김상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5-04 09:06

인력보강.조직정비 등 내실다지기 나서

벤처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한 벤처기업들의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기업에 투자한 몇몇 벤처캐피털들에 대한 위기설까지 유포되면서 벤처시장은 총체적 난국을 맞고 있는 형상이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벤처캐피털업계는 이런 위기설이 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오히려 근래의 상황이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

4일 벤처캐피털 및 관계자에 따르면 시중에 유포되고 있는 이른바 ‘위기설’은 몇몇 신생 벤처캐피털들에 국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이번 기회가 벤처캐피털들에게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내실강화에 더없이 좋은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터무니없는 프리미엄을 요구한 닷컴기업들의 거품이 제거되면서 내실 있는 기업을 가려내기에는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

신생 벤처캐피털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본이 취약해 벤처기업의 도산으로 인해 투자자금의 회수가 어려워지면 결국 정리되는 수순을 거칠 수 밖에 없지만 이런 현상들이 벤처캐피털업계의 큰 흐름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아시아창투의 송인준이사는 “올초 업계에서 우려해온 총선이후 벤처캐피털들의 연쇄도산설과 관련해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기은캐피탈 등 대형사들과 작년 말에 설립돼 활발한 투자를 펼치고 있는 벤처캐피털들은 이미 충분한 수익을 확보하고 있고 포트폴리오에서도 고르게 투자한 상태여서 현재 시장 상황에서도 크게 손해를 입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히려 이번 위기를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일시적인 침체라고 보고 전문 심사역을 보강하고 경영컨설팅을 강화해 창업초기 단계의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벤처캐피털 관계자들간에는 그동안 업체간 과다경쟁이 투자기업의 프리미엄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최근 벤처캐피털들의 보수적인 투자형태에 대해 비공식모임 등을 통해 무분별한 투자를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벤처캐피털들의 임원과 심사역들이 대부분 인적네트워크로 연결돼 있고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결국 벤처캐피털들은 벤처산업의 특성상 업체간 정보공유와 경쟁력증대를 통한 윈-윈 전략방안만이 벤처산업의 안정화와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벤처캐피털협회의 이부호 이사는 “업계에서는 1년 전부터 인터넷기업들의 부침을 예상해 작년 하반기부터는 정보통신 및 인터넷솔루션 관련제품 등의 제조업으로 투자를 분산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의 벤처 캐피털들의 투자성향에 대해서 “최근 벤처캐피털들은 투자자본의 여유로 인해 과거와 달리 기술적분석을 기반으로 투자기업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경영지원 등을 강화하고 있어 벤처캐피털산업이 체계적인 산업으로 자리잡아 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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