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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투신 대주주 · 총수일가 출자 불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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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5-03 16:32

정부 `부실 1조2천억 대주주 · 오너 책임져라`

현대그룹이 현대투신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확실한 방안을 내놓지 않은 채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시간끌기를 계속해 문제해결이 지연되고 있다.

정부는 1조2천억원에 이르는 현대투신 부실을 대주주, 계열사, 총수일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현대는 대주주나 오너일가의 증자참여가 불가능하다며 버티고 있다.

현대그룹은 3일 현대전자, 현대증권의 투신 증자참여에 대해 소액주주들이 주가폭락을 우려, 배임소송 제기 등을 경고하고 있고 총수일가의 사재출자나 담보제공 등은 오너 대주주들의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있으며 법률적으로도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현대투신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대주주와 총수일가의 증자참여를 전제로 한 투신정상화방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대투신의 정상화방안이 언제 나올지도 불투명해졌다.

이명규(李明圭) 현대투신 전무는 현대전자와 현대증권은 올해초 5천억원 이상을 증자하는 등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연계차입금 해소시한만 2002년까지 연장해주면 현대투신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이에 대해 현대투신문제 해결을 위해 대주주와 총수일가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시장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현대투신 부실문제는 1차적으로 대주주인 현대전자와 현대증권 등이 해결해야 하며 사정이 여의치않다면 총수일가와 계열사 등 그룹차원에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가 투신정상화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몽헌씨와 몽구씨 등 형제들에 대한 재산 상속을 확실히 하지 않은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며 정 명예회장이 대주주나 오너일가의 증자참여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도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도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나 현대투신증권의 정상화를 위해 현대측은 일단 자본잠식 규모인 1조2천억원을 대주주와 계열사, 총수일가의 출자 등을 통해 책임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 수석은 현대투신 문제는 대주주와 총수 일가, 계열사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대원칙이라고 전제하고 이럴 경우 정부는 시장금리에 의한 유동성지원과 연계콜 상환 연기에 대한 국제통화기금과의 협상에 나설 수 있다며 1조2천억원을 채우는 방식중에는 대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주식의 출자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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