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종합주가지수는 6.71포인트 상승한 761.26으로 마감됐다. 이날 거래소는 장세를 끌어올릴만한 주도세력과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장중내내 혼조양상을 보였다. 기관의 매도물량이 축소됐지만 상대적으로 주 매수 세력이었던 개인들의 매수주문도 크게 줄였다. 특히 개인들은 매수주문을 줄이는 대신 경계성매물과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 상승을 압박했다.
매수세의 약화로 거래량은 2억234만주로 크게 감소됐으며 거래대금 또한 1조 8638억원으로 축소됐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9개를 포함한 417개였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한 396개였다.
업종별로는 건설, 종이, 섬유 등 구경제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득세했으며 보험, 증권등 금융주들과 도소매, 철강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금융주들의 전반적인 하락세속에 종금주들은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이는 아세아 종금이 스위스계 은행 컨소시엄에 매각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서 종금주 상승을 선도했으며 기타 종금주들은 M&A와 지주회사설립 허용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폭 오름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는데 빅5종목 에서는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한국통신공사가 강세를 유지한 반면, 포항제철, SK텔레콤은 약세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의 조정세와 저조한 매수세로 약세를 지속하다가 장막판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98포인트 내린 168.68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은 개장 이후 나스닥 약세반전과 외국인 순매도 지속 등 악재가 겹쳐 낙폭이 확대되면서 16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별주들의 강세를 보이면서 대형주들에 매수세가 늘어나 그나마 낙폭을 줄여 약보합세로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 4085만주와 1조8749억원으로 거래부진이 지속됐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12개를 포함한 289개였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8개를 포함한 172개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만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약세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들이 이날도 161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6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도 7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9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여력이 부족했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