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78포인트 오른 755.08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는 장초기 30포인트 이상 올라 780선까지 육박했다. 그러나 장후반에 들어서는 프로그램매물이 대거 출회하면서 지수상승에 제공을 걸었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 물량만도 3천억원 가까이 됐다.
프로그램매물이 급격히 늘어나자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일제히 약세로 반전돼 지수 상승폭이 좁혀졌다. 거기에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의 대규모 매도공세에 나선 것도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곧이어 부담을 느낀 개인들이 경계성 매물과 차익매물을 쏟아내면서 매도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 724억원 순매수로 상승세를 떠받쳐준 반면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은 2,357억원 순매도해 상승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적으로 전 업종에 걸쳐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통신주들은 이틀째 상승세를 탄 반면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대형주들은 하락했다. 그동안 폭락장세속에서 상승세를 타 눈길을 모았던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주들은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데이콤, LG정보통신 등 통신주들이 다소 상승폭이 제한됐으나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2억9천28만주, 거래대금은 3조386억원을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5개를 포함한 599개였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9개를 포함해 231개로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나스닥 상승과 단기낙폭과다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활발하게 형성되면서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2.68포인트 상승한 169.66으로 마감됐다. 외국인과 투신권이 여전히 매도우위를 유지하고 있어 상승폭은 더 이상 확대되지 못한 채 마감되고 말았다. 전업종이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로커스, 한글과 컴퓨터,한통프리텔 등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이 강세를 보여 지수를 떠받쳤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