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나스닥시장의 이틀연속 폭락 등의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6.12포인트가 내린 800.89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최저치이며 지난해 10월27일의 793.42이후 가장 낮은 지수이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밀려 한때 43포인트 이상 급락, 지수 8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기관을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여 겨우 800선을 지켜냈다.
거래규모도 대폭 줄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2천982만주와 2조5천639억원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754억원어치와 7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2천4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31개 등 298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535개였으며 보합은 55개였다.
업종별로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종과 음료, 조립금속 등이 올랐으나 의복, 조립기타, 도매 등은 내렸다.
특히 은행의 경우는 15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으며 특히 주택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10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업종지수도 13.42%나 급등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총선이후 인위적인 금융구조조정이 없다고 발표한데다 서울은행 경영정상화방안 발표, 무디스의 은행주 신용등급 상향조정설 등에 힘입은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풀이했다.
그러나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한국전력은 각각 3만2천500원, 4천500원, 40만원, 900원이 내리는 등 모두 급락,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지수가 800선에서 지지된 만큼 더이상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상승모멘텀이 될 만한 변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당분간 지리한 횡보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