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START21’은 원장이관 중에 이루어질 데이터웨어하우징(DW), 리스크관리시스템(RM) 등의 전산시스템 구축과도 연계된 프로젝트로서 이를 위해 50여명이 넘는 대규모 전담팀 구성과 350억원이 넘는 예산이 편성됐다.
‘START21’ 프로젝트는 작년 2월부터 원장이관을 위해 계획된 것으로 2단계로 구성돼있다. 1단계 프로젝트는 내년 초까지 원장이관 작업을 완성, 최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며 2단계 프로젝트는 고객관리,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둔 전산시스템 구축작업으로 오는 9월 원장이관중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원장이관 작업을 위한 업체선정을 끝낸 SK증권은 14일부터 체계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SK증권은 원장이관 주도업체로 IBM을 선정했으며 그 밖에 투자정보는 유닉스에, 콜센터 구축은 SK C&C에 맡겨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는 상태.
SK증권의 김요섭 차장은 “지난 3일 조직개편과 함께 구성된 프로젝트 전담팀은 각각의 작업을 맡은 업체 담당자와 SK증권 전산팀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산환경의 변화에 맞도록 거시적으로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어 내년 초에는 SK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2단계 프로젝트인 DW, RM등의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SK증권은 관련업체 물색에 나서고 있다. 아직 하드웨어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SK증권은 이변이 없는 한 올 상반기 중에는 관련업체에 RFP를 제출, 9월중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처럼 SK증권이 지난해 SK C&C에 의뢰해 마련한 전산부분 토탈 아웃소싱 계획을 전면 수정하면서까지 대규모 독자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는 것은 각 시스템의 특성이 다르고 시스템 상호 호환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토탈 아웃소싱은 전산인원 및 예산 편성에 효율성은 있으나 증권사 자체적인 인프라 구축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며 “각각의 전문 시스템 구축 업체를 선정해 보다 완벽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고객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작업 진행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증권은 프로젝트 진행중에 2차 예산 지원도 계획하고 있어 이번 ‘START21’의 총 예산은 400억원이 넘을 것이며, 이에 관련업체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