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5.12포인트 떨어진 855.05로 마감됐다.
전날 폭등세를 보였던 주가는 남북정상 회담이 장기적인 호재이긴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업수익 등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지수의 폭락세도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주가지수는 한 때 3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막판 은행권에서 핵심우량주에 대한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이 크게 좁혀졌다.
최근 5개월래 유가최저치 경신과 투신권에 대한 준개방형 뮤추얼펀드 허용 등 호재도 시장의 수급불안정과 향후 금융권 구조조정 등의 불확실성이라는 악재에 가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 때문에 거래규모가 크게 줄어들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천514만주와 2조5천916억원에 그쳤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 등 133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4개 등 712 개였으며 보합은 41개였다. 하락한 종목이 상승한 종목의 6배 가까이 되는 등 종목별 차별화가 극심해 개인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지수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104억원과 1천2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들은 1천2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철강을 제외한 나머지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의복, 가죽, 광업, 수상운수, 종이 기계, 의약, 고무, 나무, 어업 등의 낙폭이 컸다.
핵심블루칩인 포항제철은 5천원이 올랐고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각각 1만원과 650원이 내렸다.
증시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은 국가신인도 제고효과 등을 감안할 때, 대형호재이긴 하지만 막대한 대북지원자금 마련 등 해결해야 과제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