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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대상 스톡옵션 오히려 `갈등요인`

박태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4-10 09:27

하나 한미은행 누락직원 불만 팽배

“기준이 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본부 팀장들 고생도 적지 않은데 점포장들에게만 부여하니 의욕이 날 리 있겠습니까”

지난 정기주총에서 의결된 스톡옵션 부여대상에서 제외된 팀장 및 3급 이상 직원들의 불만들이다. 이번 주총에서 일부 은행들은 임원 외에도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대상을 선별, 스톡옵션을 부여했지만 최근 이것이 오히려 누락된 직원들의 사기저하와 직원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임원 이외에 17명의 점포장 및 RM에 대해 각 3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지난해 영업 실적평가에서 은행 표창을 받은 직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표창 수여 여부라는 분명한 기준이 있긴 했지만 여기서 제외된 점포장과 본부 부서 팀장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실적이 우수한 점포장들이 나름의 노력을 했겠지만 영업 여건에 따라 편차를 보일 수도 있고 특히 본부 팀장들의 경우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도 ‘고생한 티’를 낼 근거가 없기 때문. “차라리 점포장으로 가서 열심히 뛰고 싶은 기분”이라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임원을 포함해 총 480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한미은행에서도 이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은행중 최초로 3급이상 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나눠줬지만 이중 점포장과 본부 팀장이 아닌 3급직원은 행사 권한이 없다. 나중에 점포장 또는 본부팀장으로 발령을 받으면 그때부터 기간 계산을 통해 다소 줄어든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3급 직원들은 각 150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지만 1주도 행사하지 하지 못하고 기간을 넘기는 직원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너무 많은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부서가 짜낸 고육지책이었지만 아직 행사권이 없는 200여명의 3급직원들은 웬지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런 저런 이유로 은행 관계자들은 동기부여를 위해 마련한 스톡옵션이 오히려 조직내 팀웍을 해치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은행 주가가 곤두박질 쳐 스톡옵션이 인센티브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지만 부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 자체가 해당 직원에게는 의욕상실을 가져온다”고 털어놨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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