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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매도로 무너진 우풍금고 사건 파장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4-08 11:57

최근 주식 공(空)매도 사건으로 증시에 파문을일으킨 우풍상호신용금고가 결국 예금인출사태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우풍금고는 주식 공매도 사건이 알려지면서 고객들의 예금인출사태가 발생해 지 난 6일 70억원이 빠져나간데 이어 7일에도 100억원가량의 예금이 인출됐으며 결국예금지급불능상태에 빠져 백기를 들었다.

이번 사태는 증시에서 과도한 주식매매거래를 행한 기관투자가가 결국 신인도하락으로 무너졌다는 점에서 향후 기관들의 주식 매매거래행태에 적지않은 영향을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왜 무너졌나 = 우풍금고는 지난달 29일 대우증권을 통해 성도이엔지 주식을대량 공매도한 뒤 물량을 구하지 못해 최종 결제일까지 결국 결제를 하지 못했다.

공매도란 주식 매매체결과 자금결제 사이에 시차가 있는 점을 이용해 실제로 주 식이나 채권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고 3일이내에 사서 결제하는방식이다. 매매체결 시점의 시가보다 결제시점의 시가가 더 떨어질 경우 그 차액을노린 기관들의 매매거래 방식이다.

우풍금고가 주식공매도후 결제하지 못한 사건이 알려지자 우풍금고에는 불안감 을 느낀 고객들이 몰려들어 자금을 인출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지난 6일 약 7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가자 우풍금고는 투신사 수익증권을 조기환매해 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7일에는 수익증권을 담보로 금고연합회 지급준비 예치금에서 85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고객 뿐만 아니라 법인고객들의 거액예금마저 인출될 조짐이 보이자우풍금고는 결국 7일밤 금감원에 영업정지를 신청했다.

◆공매도 파문과 당국대책 = 주식공매도는 일종의 대차제도로 기관투자자들 사 이에 빈번하게 발생했던 거래행태다.

그러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으로 자본확충의 필요성에 쫓겨온금고 등 기관투자가들은 유가증권 투자한도를 어겨가면서 위험성이 높은 주식투자에몰두해왔다.

예대마진 축소와 영업기반 축소 등으로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신 코스 닥 주식이나 벤처기업과 같은 고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무분별하게 늘려가고있는 것.

금감원 관계자는 “우풍금고는 유가증권 투자한도를 어겨가면서 무리하게 투자했으며 이는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풍금고는 긴급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해당 펀드매니저를 검찰에 고소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예금인출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다.

금감원은 기관들의 무분별한 공매도를 막기위해 증권사들로 하여금 신용도에 문 제가 있는 기관에 대해서는 사전에 위탁증거금을 징수하도록 하는 한편 코스닥시장 에도 공매도 제한규정을 두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사후약방문`식이라는지적이 일고 있다.

◆금고업계 파장과 금고 활성화 대책 = 우풍금고의 붕괴로 그동안 경영난에 시 달려온 금고업계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풍금고가 무너진 원 인은 무분별한 증권투자에 있었지만 조그만 루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객들의특성상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종금사와 마찬가지로 금고들도 영업기반 악화와 타금융권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인해 침체상태를 면치못해왔다. 금융구조조정의 소용돌이속에서 퇴출되거나 인수.합 병되는 금고가 급격히 늘어 지난 97년말 231개에 달했던 금고수는 현재 177개로 줄 어든 상태다. 현재 영업중인 금고중에서도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BIS비율 4%를 충족 하지 못하는 금고가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정부는 종금사 활성화 조치에 이어 금고업계의 활로를 열어주기위한 ` 금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다음주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방안에는 금고업계가 취급할 수 있는 상품수를 늘려주고 부실금고를 인수하 는 우량금고에는 장기저리의 정부자금을 빌려줘 육성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 각종 제한에 묶여있는 금고의 영업지역이나 지점설치 등을 완화해주는 한편대형금고는 BIS비율 적용을 일부 완화해주는 등의 지원을 통해 준지방은행으로 육성 하고 소형금고는 영업지역에 밀착화해 틈새시장을 노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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