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관계자들은 업무량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인원 감축이 결국 파트타이머 등 비정규직의 이상 급증을 가져왔고 이에 따라 계약직 인력들의 고용불안은 물론 높은 이직률로 인한 숙련도 미숙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97년말부터 지난 3월말까지 9개 시중은행의 정규직 및 계약직 인력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정규직원 규모는 이 기간 동안 2만8315명 줄어든 반면 계약직 인력은 같은 기간 동안 5989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직 인력의 이같은 증가는 은행 구조조정을 위한 인력 감축 당시 은행을 떠난 직원 대부분이 단순업무를 담당하던 여행원들이었고 이를 다시 계약직원으로 재흡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는 국민, 주택은행의 계약직 인력 증가가 두드러져 국민은행의 경우 97년말 현재 1211명(대동은행 포함)이던 것이 지난 3월말 현재 3170명으로 160%가 넘게 늘어났으며 주택은행도 97년말 1570명(동남은행 포함)에서 지난 3월말에는 3914명으로 늘어 은행중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은행은 지난 3월말 현재 정규직원 수가 8247명으로 전체 직원의 1/3 가량이 계약직으로 충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원 인력의 급증 현상에 대해 은행 관계자들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주문으로 이뤄진 무리한 인력 감축이 오히려 은행 경영에 비효율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점포 및 부서에 적정 규모의 인원이 배치되지 못함으로써 남아 있는 직원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계약직으로 재흡수한 직원들은 대부분 고용불안을 느껴 퇴직율이 높아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인력 감축 수단으로 제기된 전자금융시스템도 아직 정착 단계에 이르지 못해 줄어든 인력을 충분히 보완할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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